여름이 다가오기도 하고 장마 소식이 있어 주말에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은 더위도 더위지만 벌레들이 많이 꼬여서 가기가 꺼려지더라구요.
이번에 방문한 캠핑장은 홍천에 위치한 '살둔마을 생둔분교 캠핑장'인데요.
예전에 학교로 사용되다가 폐교가 되고 캠핑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 학교의 모습기 간직되어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사이트는 예약제가 아닌 2시 입실부터 선착순 지정이라 그늘 자리를 못 잡을까 걱정하면서 왔는데요.
대부분의 사이트에 나무 그늘이 많이 있어서 사이트의 선택지는 높은 편이에요.
사이트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이웃과의 간격도 자연스레 넓어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입구 쪽 사이트로 정했습니다.
2시에 입실하니 배가 고파 빠르게 타프를 펼치고 롯데마트에서 구매한 초밥과 함께 맥주를 마셨습니다.
피칭 후에 마시는 맥주는 언제나 맛있네요.
주변도 한적하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너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자리 잡은 사이트는 3번이고, 편의 시설이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전함은 소화기 통 안에 있으니 멀리서 끌어오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가 멀리서 끌어오다가 사장님이 지나가시면서 알려주셨네요.
편의 시설은 한 건물에 모여있고 남자/여자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와 화로 세척대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 중이라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은 나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개수대도 깔끔하고 온수까지 잘 나왔습니다.
개수대가 있는 곳에는 전자레인지와 공용 냉장고, 쓰레기봉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놀이를 즐기려는 분들에게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어요.
안전요원분들도 계셔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주말이라 그런지 캠핑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사람들로 가득 차있네요.
12번과 17번 사이트 옆으로는 야외 개수대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수거를 하시면 됩니다.
재를 버리는 곳은 편의 시설 건물에는 없고, 이곳에 오셔서 버리시면 됩니다.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분교도 구경해 보았는데요.
폐교가 되어 낡긴 했지만 예전의 학교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게 신기하네요.
이런 이색 볼거리도 있어서 이 캠핑장이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캠핑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낚시까지 즐기고 오니 출출해져서 바로 저녁을 준비했는데요.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돼지갈비가 이번 저녁 메뉴였습니다.
거기에 된장찌개와 냉면 육수까지 준비하니 고깃집이 따로 없었지요.
맛도.. 캠핑장에서 먹으면 다 맛있는 거 다들 아시죠?
저녁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날이 밝았는데, 금세 어둠이 드리웠네요.
캠핑장 곳곳에 이쁜 조명들도 켜주니 감성도 돋고 좋았어요.
돼지갈비를 빠르게 해치우고 나서, 남은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된찌밥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된찌밥은 술도둑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요새 빠져서 보고 있는 귀멸의 칼날까지 보니 정말 완벽한 저녁이었습니다.
마지막 안주는 불멍 하던 화로대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감자입니다.
저번 캠핑 때 감자나 고구마를 챙기지 못해서 매우 아쉬웠는데, 이번에 소원성취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저녁을 다 먹고 상을 치운 후에 샤워하고 오다가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이렇게 많은 별이 떠있었네요.
역시 이런 별들은 조명이 많이 없는 캠핑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서 짐을 치우기 전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먹는 해장 라면의 맛이란.. 이번 캠핑도 정말 완벽했음을 증명해 주는 맛이죠.
퇴실 시간도 12시이기 때문에 짐을 치우고도 여유롭게 앉아있다가 퇴실했습니다.
이번 캠핑도 정말 즐겁게, 힐링 잘하다 왔습니다.
계곡이 있고 옛 모습이 간직되어 있는 캠핑장을 찾고 계시다면 '살둔마을 생둔분교 캠핑장'에 와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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