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장마 전에 캠핑을 다녀왔는데요.
캠핑장 바로 앞에 살둔계곡이 있고, 물놀이와 낚시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낚시 장비를 들고 갔습니다.
이곳에선 제가 자주 하는 배스 낚시는 잡히지 않기에 여자친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피라미 낚시를 준비했습니다.
제주도부터 장마 전선이 올라온다고 하던데, 날짜가 잘 맞아서 그런지 너무나 쾌청한 날씨 었습니다.
제가 해본 피라미 낚시는 견지낚시가 전부이기 때문에, 인터넷의 힘을 빌려 잘 잡히는 채비를 알아보았는데요.
도깨비 채비가 엄청 잘 잡힌다는 정보를 접하고, 제가 자주 가는 낚시점에 가서 사장님이 추천해 주시는 채비와 떡밥을 구매하여 갔습니다.
도깨비 채비는 바늘 밑에 떡밥을 넣는 바구니가 달려있고, 바구니에 들어있는 떡밥이 물에 풀리면서 집어를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몰려든 물고기들이 바늘을 먹이로 착각하고 문다고 해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낚시지만 낚시점 사장님의 강력 추천 얘기를 듣고, 은근히 부푼 기대감으로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계곡 하류 쪽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분들이 계셔서, 안전요원분이 낚시는 상류 쪽으로 가서 즐겨달라고 하시길래 상류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낚시점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떡밥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사용한 떡밥은 사장님께서 친히 골라주신 것들입니다.
신장 떡밥과 코끼리표 떡밥을 섞어서 만들면 되는데요.
신장 떡밥을 2, 코끼리표 떡밥을 1의 비율로 넣어서 만들면 됩니다.
물을 너무 많이 머금고 있어도 안되고, 너무 없어도 안되기에 수제비 정도의 점도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들어진 떡밥을 바구니에 넣고 그냥 캐스팅하면 되는데요.
밑에 추도 달아서 여자친구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써보는 도깨비 채비의 효과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작은 고기들은 잡자마자 놔주고 씨알이 조금 되는 고기들만 모았는데도 순식간에 이 정도가 잡혔습니다!
심지어 캐스팅을 하자마자 물다시피 해서 낚시를 금방 지루해하는 여자친구가 낚싯대를 놓지 않더라구요.
낚시한 지 1시간 만에 대략 30~40마리는 잡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꼬마 친구들한테 인기스타가 되는 건 덤이고, 아이들에게 고기를 나눠주면서 함께 방생도 했습니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계곡물에서 즐길거리가 필요할 때,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을 시켜주고 싶을 때, 여자친구와 함께 낚시를 즐기고 싶을 때 쉬운 피라미 낚시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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